서론
검은 떼껄룩의 해 2022년... 필자는 바야흐로 20대의 막바지를 달리는 몸이 되었다.
작년에는 코로나가 끝나길 빌며 행복회로를 굴렸지만, 어림도 없지... 오히려 22년 새해 댓바람부터 확진판정을 받아 열흘간 생활치료센터에 갇히는 경험을 겪었다. 그 뒤로 이것저것 핑계대다가 차일피일 미룬 끝에 2월이 되어서야 겨우 2021년 회고록을 쓰게 되었다.
2021년의 나는 개발자가 되길 꿈꾸며 한창 방황하고 여기저기 치인 끝에 드디어 날개를 피는건가 했지만 기회는 뜻대로 오지 않는거 같다. 다시 기회를 엿보고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보려 한다.
본론
1. 작년에 이룬 것
1-1. 웹개발 과정 수료
20년 11월 부터 시작해서 21년 5월에 이르기까지, 6개월의 웹 개발과정 중 4개월은 Java, Spring, Oracle, JSP 등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남는 2개월은 팀 프로젝트를 했는데, 어딜가든 완장 차는건 함부로 하지 않는게 이득이지만 불행히도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고통받으면서 조장 역할을 수행했다.
(https://github.com/roqhdehd502/Branches)
1-2. 개발자로 취직
21년 5월 초에 수료를 마치고 잠시 2주동안 휴식을 가진 뒤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었다.
대략 3개월의 기간동안 25군데의 이력서를 넣고 12번의 면접을 본 끝에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에 들어가서 개발자의 커리어를 드디어 쌓나 했지만... 파견 생활을 하며 3개월동안 클라이언트한테 사람 대접 못받고 결국 그 쪽에서 정치질을 당해(수습 기간 평가) 21년 12월에 원치않은 퇴사를 했다.
그래도 얼추 4개월은 채웠으니 불행 중 다행인건가...
1-3. Vue.js
4개월짜리 개발자를 하면서 특정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맡았는데 코드를 확인해보니 프론트엔드가 Vue.js 였다.
마침 프론트엔드와 관련된 프레임워크나 라이브러리가 관심이 많았던 시기였기에 헤딩을 하면서 관련 문법들을 이해해 나갔고 다행히 난이도가 높지않아 자질구레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레벨에 다다를 수 있었다.
2. 작년에 추가로 이룬 것
2-1. Django
작년 20년에 이뤘던 머신러닝 프로젝트도 마쳤겠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 할지 고민하던 끝에 그냥 파이썬을 기반으로 한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한 번 가볍게 배웠다.
비록 러닝커브 장벽에 가로 막혀 그만 뒀지만 스프링 이외의 웹 프레임워크를 접해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https://github.com/roqhdehd502/Pale-Blue)
2-2. React.js
앞으로의 개발자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볼까 고민하던 중 프론트엔드 개발 기술도 쌓아보고 싶어서 vue.js와 겸해서 독학을 했다.
생각보다 매력적인 프레임워크여서 지금도 간간히 클론코딩하며 배우고 있다.
(https://github.com/roqhdehd502/DREAMCELL-Front)
2-3. Oracle SQL
개발 업무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실력이 상승했다...
물론 프로시저나 뷰, 인덱스와 같은 건 쓸일이 없어서 고급 수준...은 아니지만 중급 레벨에 이를 정도로 DDL 혹은 DML이나 DCL을 짤정도는 된거 같다.
2-4. Spring(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공공기관 웹 개발을 한다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그것...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작년에 이루지 못한 것
3-1. 자격증(정처기 실기, SQLD)
제작년까지는 꼭 따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굳이... 따야하나? 라는 생각이 점점 드는거 같다.
그러다보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이는 성적으로 반영되어 매 번 같잖은 점수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정처기 실기는 올해 여름까지가 기회라 빠른 시일내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거 같다.
4. 올해에 하고 싶은 것
4-1. 취업이 되는 수준으로 알고리즘 실력 끌어올리기
바야흐로 21년 4/4분기 한창 파견 업무로 고통 받던 시기...
여기서 1~2년 있다간 진짜 내가 다다르고 싶은 목표가 흐릿해질거 같아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향후 점프 뛸 때 대비해 알고리즘이라도 배워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다행히 나 혼자만이 아닌 개발자 친구 둘이랑 같이 하게 되어서 안심이 된다.
4-2. 재취업(웹 개발자)
말해 무엇하랴...
다만, 이번에는 좀 신중히 보고 싶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4-3. 앱개발(React Native) 독학하기
아직까진 뚜렷하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는 정하지 못했다.
다만, 규모는 간소하되 내용은 확실히 가져가면서 프로젝트를 일관성있게 마무리하고 싶다.
마무리하며...
나는 2019년도 부터 개발자를 목표로 잡은 뒤로 머나먼 곳을 바라보면서 무작정 내달렸다.
그 과정 속에서 2021년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정신적인 고통이 많아, 결국 못버티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이랑 약처방을 받아가며 속으로 '내가 좋아해서 달려가는게 맞는건가?' 라는 의문점이 하나 둘씩 생겼다.
그러던 중 우연히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 느끼고 있는 순간들을 즐겨보세요.' 라는 메시지에 감명을 받게 되었고 그날 밤 한참 생각에 잠겼다.
이내, '나는 이 일이 좋다.' 는게 확신이 되었고 계획을 싹다 수정해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보이는 것부터 하나하나 정리해나갔다. 이후, 개발을 하면서 기능을 어떻게 구현할 지 고민하고 이를 해결해나는 과정에 다시 불이 붙게 되어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까지 내 인생에 있어서 제대로 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해엔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지만 최대한 지금 느껴지는 것들에 충실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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