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자기 소개
저는 라아디안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개발은 2019년에 시작했습니다.
본론
개발을 하기 전
1. 열아홉
고2 12월 무렵, 한창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던 중 저는 어릴때부터 늘 좋아했던 자동차의 꿈을 쫓아 이 길을 선택 했었습니다.
원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자동차 디자이너를 목적으로 산업 디자인에 가고자 했으나 이미 이 길은 늦었다 판단하여 당시 제 커리큘럼에 맞는 것을 찾아 자동차 부품 설계를 목표로 준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미 저는 공부와는 담을 쌓은지 오래라 정시는 고사하고 수시도 그렇게 썩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제 성적에 맞추기 위해 2년제 전문대로 수시 1차를 넣어 합격했습니다.
2. 스물
그렇게 스무살이 되어 전문대 기계설계공학을 전공하게 되니 다행히 적성이 맞아 강의도 열심히 듣게 되고 자연스레 성적도 무난하게 나왔습니다. 아쉬운건 공부를 왜 진작에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채 말이죠.
그리고 날은 봄을 지나 여름… 가을… 겨울이 되어 군 입대를 목적으로 휴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3. 스물하나
이땐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시기였습니다.
군 입대 스트레스도 있거니와 가정형편이 안좋아 항상 안좋은 꼴을 싫어도 봐야만 했던 때 였죠.
그러기에 7월 여름 군입대를 앞두기 전 까지 그런 울적한 마음을 떨치고자 아무것도 안한채 그저 운동과 잠 두 가지만 했던 때 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나는 2014년 7월 28일, 저는 논산 신교대에서 잠시 모든걸 내려놓고 샛길로 빠졌습니다.
4. 스물셋
스물하나… 스물둘을 지나 스물셋이 되고 어느새 계급장은 네 줄을 달았을 때, 저는 전역 후 사회로 돌아갈 시기가 슬슬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전역일에 설레기는 한 편, 마음 한 구석에 불안감도 점점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갈 무렵 저는 중대의 고참 부사관 간부의 요청으로 전문하사 지원을 권했고, 어떤 미친 생각이 들었는지 몰라도 단숨에 계획하여 4월 28일의 저는 병사 군번과 간부 군번을 알게 된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충동적으로 전문하사가 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일병과 상병시절 무렵 이미 중대엔 전문하사를 하신 선임이 계셨기에 참고사항이 되었고 저보다 한 달 병사 선임이었던 분도 같이 전문하사를 하여 그렇게 외롭지 않은 6개월을 더 보냈습니다.
그리고 10월 27일 저는 단촐한 전역식을 맞아 조용히 사회로 나왔습니다.
5. 스물넷
전역을 하고 이듬해 3월, 저는 남은 1년 과정을 채우기 위해 복학 하였고 외로운 대학생활을 지내나 싶었지만… 다행히 같이 대학교에 들어온 고등학교 친구와 새로 친해진 분들을 만나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취직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설계에 필요한 지식과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뒤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6. 스물다섯
전문대를 졸업하기 며칠 전, 저는 여러 회사 면접 끝에 비록 자동차는 아니지만 항공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에 취직 후 품질 부서에 배정되었습니다.
집과 거리가 멀어 기숙사에서 지내는 생활이 불편한 것은 빼고 나름 괜찮았으나 그렇게 한 두달이 되고나니 이 곳이 생각보다 격무가 빈번했고 그로인해 매 번 퇴사욕구와 씨름을 한 끝에 결국 못이기고 5개월 뒤, 저 자신을 위해서 퇴사했습니다.
퇴사 후, 옛날부터 늘 꿈꿔왔던 목표에 대해 생각한 뒤 다시 나아가기로 결정했고 보름 동안 제가 좋아하던 가수의 공연도 보는 등 잠깐 쉬면서 새롭게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좁혀지니, 이에 대한 커리큘럼을 쌓기 위해 학사 학위를 목표로 짧은 편입 공부를 했고 한양대와 국민대에 신청해서 시험응시를 했습니다. 물론, 얼마가지 않아 불합격을 봤지만요.
하지만 어느정도 예상한 바, 보험차 한양사이버대학교에 제가 원하는 전공이 있었기에 이곳을 편입 신청하여 테스트를 보고 그 결과… 다행히 붙어 저는 앞으로 다가올 3학년에 대비 하기로 했습니다.
개발에 들어서다.
1. 스물여섯
잠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스물 다섯에 퇴사 후 잠깐 쉬던 때, 저는 자율주행 자동차 커리큘럼에 프로그래밍도 있다는 걸 발견했고 당시 개발을 하고 있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 김포프 저, ‘Hello Coding’ 으로 코딩에 입문했지만 얼마가지 않아 편입 시험 준비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스물 여섯이 된 지 얼마 안됐을때… 본격적으로 코딩을 하기 위해 C# 책을 사서 이것저것 따라해보며 익혀갔고 하드웨어 제어에 필요한 C언어 또한 공부하면서 BMI 계산기 프로그램도 간편하게 짜보는 등 프로그래밍 언어의 재미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월이 되어 다시 대학생활을 하게 되었을때, 저는 본격적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박응용 저, ‘Do it! 점프 투 파이썬’을 통해 Python을 시작했고 한 달이 지나 딥러닝 입문 차 사이토 고키 저, ‘밑바닥 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책을 기초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Hands On Machine Learning’으로 좀 더 심화적인 인공지능 지식을 쌓으려… 했으나 잠시 책을 덮은 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NNN 프로젝트(Namin Neural Network)’를 시작했습니다.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 Neural Network)’을 통해 이미지 분류를 구현하여 확률 값으로 정확도를 도출하기 위해 여러 소스코드와 모듈들을 참조하여 구현 했고, 신경망 구조를 여러 번 고친 끝에 97.5%라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게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업되고 잠시 리프레싱 차 예전에 배웠던 C#을 기초로 UNITY 엔진을 다뤄 ‘Carry The Ball’ 이란 간이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말그대로 공을 굴려 목적지로 옮기는 단순한 게임인데 여기서 미로 구조물을 추가해 제 능력껏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니 어느새 저는 자율주행 자동차란 목표보다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통해 결과물을 구현하는 과정에 심취해 있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개발자가 정말 내 길이 맞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Journey to Developer
1. 스물일곱
작년 NNN 프로젝트를 하다 데이터 처리에 애로사항이 많았던 저는 이 과정에서 호기심을 느껴 이번엔 이를 다룰 수 있는 과정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 결과 빅데이터 분석이란 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데이비 실린 저, ‘파이썬으로 배우는 데이터 과학 입문과 실습’을 통해 데이터 과학에 들어섰고 이 과정에서 저는 취업성공패키지 재신청을 위해 고용노동부로 향했습니다.
바야흐로 스물넷, 저는 전문대 2학년 시절 취업을 하기 위해서 당시 고용노동부와 학교간 연계되고 있었던 취업성공패키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물다섯 취직을 한 날을 기점으로 2년 6개월동안 한시적으로 이 과정을 다시 할 수 없는 제약조건이 걸렸었죠.
그리고 그걸 모르던 스물일곱 2월 어느 날, 그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한숨을 쉰채 근처에서 일하고 있던 개발자 친구(스물여섯 시절 ‘hello coding’ 책을 권했던 사람)를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푸념을 했습니다.
친구는 위로차 오히려 2년 6개월이 차는 8월 까지 그동안 이에 대한 공부들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밟기 전 모든 개발의 근간이 되는 웹 과정을 공부하라 권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은인같던 친구의 말을 귀담아 절치부심하고 Java와 HTML / CSS / JavaScript 그리고 SQL까지 차근차근 예습해나갔습니다.
이 후 신용권 저, ‘이것이 Java다’를 통해 언어의 기본지식을 익히고 책거리를 했을 무렵 3월 말 즈음에 있었던 정보처리기사를 대비하기 위해 필기 시험 공부를 했으나 불행히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4월…6월로 연기되어 겨우겨우 시험을 치룬 끝에 필기합격을 했습니다. 이윽고 실기시험 대비를 하려 던 중 SQLD 시험 또한 중간에 있어서 병행하여 대비했으나 SQLD랑 실기 모두 떨어지는 참사를 겪고야 말았습니다.
그렇게 한 번 쓴맛을 본 저는 SQLD는 시원하게 내년으로 미루고 8월에 취업성공패지키 재신청 후 10월에 들어갈 개발 훈련과정을 앞두고 있었을 때 정보처리기사 실기만이라도 제대로 보자는 심정으로 2차 도전하여 붙나…? 싶었지만 신유형 문제 2개와 프로그래밍 문제들이 모두 틀려버리면서 올해는 글렀구나… 하며 우울한 마음을 가진채 학원에 입성했습니다.
여러 학원들을 알아보다 종로 비트캠프(AIA 아카데미)에 신청하여 붙게 되었고 웹 개발 과정을 선택 후 10월 중순 무렵부터 시작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정으로 인해 미루고 미뤄져 한 달 뒤인 11월 23일에 겨우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여기까지가 2020년 12월 기준 제가 개발자가 된 과정을 기록한 게시물입니다.
써놓으니까 여러 분야에 이것 저것 다 찔러봤네요… ㅎ
어릴적부터 이것저것 하도록 시켜서 그런지 여러 환경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습관이 저도 모르게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한 행동이 견문을 넓힐 수는 있어도 한 편으론 뭔가 더 전문적으로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개발자의 커리어는 제 인생을 통틀어 확실한 길이 보이고 있는거 같아 안심이 드네요. 앞으로의 일은 모르지만 그래도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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